초보 담금주 만들기 계피주 개봉하는 날 남은 계피 처리하기

담금주로 취미활동을 하고 싶어서 초보가 쉽게 담글 수 있는 계피주 담기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월에 계피주를 담가 두었다가 담금주를 오픈하는 시기를 하루 이틀 미루다가 드디어 담금주 계피주를 열었습니다. 역시 술을 마시려면 안주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회를 먹던 날 계피주를 열어서 개봉하는 개봉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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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 술 담그기 계피주

 

 

안주 자랑

모듬회

횟집에서 주문한 회가 아니라 마트 수산코너에서 구매한 회입니다. 이제 방어 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방어와 모둠회를 고민하다가 연어회를 먹고 싶다는 아이의 의견을 들어 모둠회를 구매했습니다. 모둠회와 잘 어울리는 담금주 계피주를 열어보았습니다.

 

계피주 개봉하기

계피주 개봉하기

계피주를 담근 날이 2022년 2월 27일이었습니다. 약 8개월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예전에 계피주를 담글 때 100일 이후에 개봉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미 200일이 넘은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오픈이 늦어졌는데 담금주로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봉하는 시기가 길어져서 너무 진하게 계피향이 술에 녹아들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계피주를 오픈했습니다. 계피주는 생강과 함께 소주통과 다른 담금통 2통을 담갔습니다.

 

계피주

계피주를 개봉했을 때 강력한 계피향이 풍겨왔습니다. 계피뿐만 아니라 함께 들어간 생강 때문인지 달콤한 향도 느껴졌습니다. 계피가 소주에 녹아들어서 소주 색깔이 진한 갈색이 되었습니다. 소주 위쪽에 살짝 기름기도 떠있는 것 같고 바닥에 계핏가루도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우선 눈에 보이는 계피를 제거해주었습니다.

계피주

계피를 제거해주고 바라보니 진한 계피주의 색깔이 보였습니다. 계피향이 강한 것 빼고는 실패하지 않은 담금주인 것 같다는 희망과 함께 계피주를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계피주 즐기기

계피주

계피주를 소주잔에 따라보니 우선 떠오르는 생각은 수정과였습니다. 향도 맛도 수정과에 같습니다. 의외로 계피주를 입에 넣었을 때 강력한 달콤한 맛이 혀를 자극하다가 계피향이 올라오고 마지막에 소주의 싸함, 소주의 목 넘김이 느껴집니다. 마치 수정과를 마시는데 끝에 생각의 매운맛이 아닌 소주의 싸함이 끝에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35도 담금소주

아무래도 처음 담그는 시기에 독한 소주로 담가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에 제일 독한 담금주인 35도짜리 담금소주로 담가서 소주의 싸함이 끝이 강하게 오는 것 같습니다. 조금 약한 도수의 담금소주로 담갔다면 수정과와 같은 맛이어서 더 맛있게 담금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피주는 25도로 담그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남은 계피 처리하기

계피

남은 계피들은 우선 싱크대로 빼주었습니다. 그리고 알코올에 젖어있던 계피이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세척을 진행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세척이 된 계피는 베란다 텃밭으로 옮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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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 쌈채소 재배 쌈채소 키우기 플랜트박스 비옥한 텃밭만들기

베란다텃밭

계피향은 해충들이 싫어하는 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텃밭에 비료로 주면 해충도 없어지고 땅의 토질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특히 꽃을 키울 때 계피 비료를 주면 꽃잎이 윤택해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물로 세척한 계피를 우선은 베란다 텃밭에 던져놓았습니다. 계피가 다 마르면 망치로 잘게 부서서 흙속에 묻어주려고 합니다. 이렇게 묻어서 썩은 계피 덕분에 내년에는 더욱 풍족한 베란다 텃밭이 될 것 같습니다. 계피로 담금주도 만들어마시고 텃밭도 비옥하게 만드니 계피는 정말 버릴 것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